[펌글]비타민 k2
현생 인류가 등장한건 20만년전이고 역사가 쓰여진건 1만년 정도다. 이 까마득한 선사시대 중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등장하는데, 바로 음식을 익혀먹는다는 개념의 등장이다.
이렇게 익혀먹으면 질병으로 덜 죽게 된다는 발견을 하게되어서 결국 주식을 익혀먹는 것이 보편화되게 되었어. 근데 이게 의도치 않았던 부작용도 야기했지. 바로 영적인 눈의 상실이야.
이 선사시대에서 인간들을 이끄는 족장은 대개 샤먼들이었는데. 화식을 하기 전 샤먼들의 영적 능력은 훨씬 끗발있었다 화식하게되면서 샤먼들은 빌빌거리기 시작했고, 점점 몰락하게 되고 동물적인 힘과 강단이 있는 자들이 족장일을 하게 되었어.
그렇게 영적으로 뛰어났던 샤먼들이 이런 부작용을 몰랐을까? 그건 나도 잘 몰라. 영적으로 뛰어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아는 건 아닐지도 모르지. 어쩌면 알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던 걸지도.
어찌됐든 중요한건 이거야. 왜 화식을 하게 되면 영적인 눈이 닫혀질까? 화식하기 전을 잘 생각해봐. 이 시기 원시인들에겐 농사의 개념도 없었어. 뭘 먹고 자랐을까? 뭐 필요한 에너지는 대개 열매나 들판의 날곡식을 먹으면서 충당했겠지. 근데 인간은 초식동물이 아니야. 사실 육식동물에 가깝지.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려면 고기가 필요했어.
그래, 이 때 사람들은 짐승들처럼 날고기나 주릴 때는 썩은 고기라도 먹고 자란거야. 생각해봐. 썩지 않은 날고기라해도 대개 각종 기생충과 병균이 득시글 거리지. 당연히 익히면 이런게 대부분 죽으니까 질병에 덜 걸리겠지.
그치만 이게 나쁜것만 죽는거는 아니었어. 몸에 유익한 성분을 만드는 세균들도 다 죽여버리지. 마치 발효식품을 익히면 별로인 것처럼 말이야. 그 유익한 성분 중 아주 중요한 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비타민 K2야.
너희들 비타민 K2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니? 아마 별로 관심 없었을 거야. 그냥 간단히 설명하자면 비타민 K2는 몸의 칼슘 조절을 담당해(칼슘 대사는 비타민 d). 보통 사람 몸에서 대장에 서식하는 균들이 썩은 똥을 먹으면서 자체적으로 극소량 생성하지.
그래서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극소량이라 사실 의미가 없어. 칼슘 조절이 뭐 대수냐 생각하지만, 이게 없으면 칼슘이 이, 뼈같이 진짜 필요한 곳에는 안 쌓이고 엉뚱한 곳에 자꾸 쌓여.
그리고 이 엉뚱한 곳 중 하나가 송과선이지. 제 3의 눈이라 불리는 그 곳, 두뇌 X선 촬영하면 이 곳의 칼슘때문에 불투명하게 나타나. 어릴 때는 괜찮은데 자라면서 이곳에 칼슘이 계속 축적되게 돼.
우리는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이 사실을 알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을지도 모르지. 참고로 어릴 때 여기 종양이 생긴 환자들은 칼슘이 급속도로 쌓이고 굉장히 빨리 늙고 성격도 꽉막힌 노인처럼 시니컬하게 변하게 된다구.
음모론자들은 죄다 송과선 칼슘침착이 불소때문이라 주장하지만, 사실 불소보다 더 큰 원인은 비타민 K2 부족이야. 혈액에 비타민 K2가 충분히 돌고 있으면 송과선에 침착된 칼슘을 도로 빼낼 수 있어. 뭐 그렇다고 이걸 먹으면 반드시 제3의 눈이 뜨인다는 건 아니겠지. 단지 지나치게 딱딱해진 우리 두뇌를 어린 시절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는 의미야.
그러니 뭐 이런거 없이 어디가서 뇌호흡한다 뭐한다 지랄하는 것보단 확실히 도움이 될거야. 우린 물질세계에 사니까 물질의 힘을 빌리는 게 더 자연스러운거야. 자 그럼 비타민 K2가 이렇게 좋은데 왜 이게 메인스트림으로 뜨지 않을까? 일단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칼슘이 몸 여기저기에 비정상적으로 침체된것이 정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 현대인들, 특히 한국 김치녀들은 커피를 밥먹듯이 쳐먹어서 피가 졸라 끈적하고 순환안되는 문제도 있어. 거기에 소량이지만 이미 몸에서 자체생성된다는 점도 있고, 지용성이라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
부작용이 없다시피한 수용성 비타민 C에 비해 우매한 대중들 상대로 마케팅시 리스크가 커. 특히. 심한 부작용으로 혈관 항응고제인 와파린(원래 쥐약으로 쓰였어) 복용자가 비타민 K2 먹으면 직빵으로 뒈질 수 있어. 뭔가 특별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뒤로가기를 누르기 바람.
이제 대충 알아먹었으면 어떻게 비타민 K2를 먹을 수 있는지 알아야겠지? 비타민 K2는 낫토에 많이 들어있는데 이건 mk-7형이야. 식물 발효한거는 대개 이런 mk-7형인데 인간과 같은 동물 몸 속에서는 이게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이게 효과가 그렇게 좋았다면 벌써 옛부터 일본에서 신인들이 넘쳐났겠지. 썩은 고기에 많은 비타민 K2는 mk-4형이야. 진짜 효과가 좋은 게 바로 이 형태지. 근데 사실 썩은 고기에 있는 것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야.
반감기가 워낙 짧거든. 몸에서 오래 머물지 못해. 그래서 효과를 보려면 상당히 많은 양이 필요해. mk-4는 최근에서야 주목받게 되었어. 썩은 고기에서 얻는게 아니라 합성해서 영양제로 팔고 있지.
그러니 원시인처럼 날고기 썩은 고기 찾아 먹는 미련한 짓 하지말고 현대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 구매의 편리함을 누리는 게 좋겠지.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진짜 힘들어. 해외 직거래로 사는게 편해.
그 해외에서조차 이건 잘 안알려져있어서 대부분 파는게 500 마이크로그램 이런 극소량만 들어있는거를 '자연적으로 추출'이란 말을 붙여 파는데 안 그래도 반감기가 짧은데 이렇게 쪼금 먹어서야 택도 없어.
추천하는건 relentless improvement에서 만드는 한 알에 15 mg짜리 들어있는거. 근데 사실 이건.... 반대로 한 알만해도 어마무지하게 많은 양이야.
일본에서 이정도 양으로 복용실험한 적이 있고 특별히 부작용이 있다는 말은 없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지나칠 정도로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거기다 개인차로 부작용이 심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위험할 수도 있어. 또 앞에서 말했듯이 지용성인 것도 있고 해서 너무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심할 수도 있어.
알아서 용법 지키면서 먹길 바람, 쪼금씩 짤라서 나눠 먹던가. 중요한건 꾸준히 먹는거고 칼슘이랑 비타민 d랑 같이 먹는게 좋아. 혈액 순환 잘되게 유산소 운동도 적당히 해주고. 아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니까 한꺼번에 사는건 추천하지 않아.
다시말하지만 와파린같은 특수약물복용자는 절대 사먹지마. 그리고 여기까지 읽은 놈년들에게 추가로 팁을 더 주자면 소금을 멀리하지 마. 대부분 한국인들은 오히려 자주 퍼먹는게 좋아. 심장이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논외, 이 사람들은 소금을 피하는게 좋아.
그리고 되도록 뭐든지 따뜻하게 먹어. 특히 물 뎁혀 먹는게 좋고 아이스크림은 가급적 피하고. 몸 각 관절 돌리기 운동을 틈날 때마다 하면 좋아. 대부분 머리 많이 쓰는 현대인들은 들숨 길게 날숨 짧게 호흡하는게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