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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폭탄 작동원리

MUIR7 2024. 9. 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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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9월 17일 오후 3시 30분 레바논 현지시각,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주로 사용하는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가 동시에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약 10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 사건의 배후로는 이스라엘이라고 지목되고 있어, 중동전쟁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무선호출기 폭발 당시의 모습]


이번 사건에 사용된 무선호출기는 생산 혹은 유통과정에서 미리 수십그램의 폭탄을 배터리 옆에 부착하여 내부에 장착하고, 특정 신호에 의해 원격으로 폭발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대만에서 생산되는 모델의 무선호출기를 특정 기관에서 매수하여 중간에 폭발물을 부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선호출기 폭발 위치 및 모식도]


특이한 점은, 이 무선호출기가 폭발하기 몇초 전에 신호음을 발생시켜서 무선호출기를 손에 들고 확인하는 시점에 폭발을 일으키도록 한 점이다. 단순히, 호주머니 및 가방에 있는 상태에서 호출기가 폭발되면, 허리 혹은 허벅지에 피해를 주지만, 호출기 화면을 확인하는 순간 폭발을 하게되면 손을 비롯하여 얼굴 안면, 눈 및 목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된다는 것이다.

 

[삐삐 폭탄에 사용된 제품의 모델, 타이완 제품이지만 유통과정에서 개조된 것으로 추정]


이 사건에 사용된 삐삐 폭탄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삐삐의 배터리에 얇은 폭약을 설치하고 원격으로 기폭약을 점화하도록 조작이 가능한 스위치를 부착하면 된다. 즉, 일반적인 폭탄에 원격 점화장치만 부착한 것이다. 특히, 폭발이 발생하기 수초전에 신호음을 발생시켜서 삐삐폭탄의 화면을 확인하는 순간에 폭발이 되도록 설계하여 살상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포인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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