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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원장 정신병원, 환자 사망 사건

MUIR7 2024. 8. 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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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5월 27일 오전 3시 반 경에, 양재웅 원장이 운영하는 부천의 정신병원(W진병원)에서 입원중인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 환자의 사망원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 되었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부천의 병원 및 입원한 후 사망한 33세 女환자의 모습]

 

부검 결과 사인은 '장 폐색'으로 추청하지만 정신병원 측에서는 만성 변비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해서 한 게 아니라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고 한다.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으며 "성실히 조사 받을 것이고 이런 사고가 나서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사항으로, 가성 장폐색(Pseudoobstruction)이라는 질환은 위장관에 폐쇄를 일으킬 만한 기질적 병변이 없이 소장이나 대장에서 위장관 폐쇄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이 막혔을 때 발생하는 증상이 '가짜'로 나타난다는 뜻으로, 신경이나 조직에 문제가 없고 종양이나 유착이 생긴 것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발현되는 증상이다. 

[가성 장폐색은 대장내외부를 막는 물리적 병변이 없어도 대장이 마비되어 확장되는 질환으로, 대장의 내부압력이 증가하면서 장벽에 혈액공급 혈관을 압박하고 지속되면 괴사 및 천공이 발생함. A는 정상적인 대장이며, B와 C는 팽창되어 압박된 대장]


가성 장폐색의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 복통, 구토, 변비, 연하곤란 등이 있다. 치료법으로는 지친 장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도록 보존적 요법을 하거나, 지나치게 부풀어 올랐을 때 내시경으로 튜브로 공기를 빼주는 치료가 있다. 또한 고섬유 팽창성하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섬유질이 그대로 장에 머물며 딱딱한 변을 형성, 장이 더 심하게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패션위크에 참여한 박씨의 생전 모습, 왼쪽에서 세번째]


사망한 환자는 박아무개(32)씨이며 밝고 건강한 여성으로 가족들의 기쁨이었다고 한다. 더불어, 명문대학의 대학원생이었다고 한다. 박씨는 '안전지대'라는 의류브랜드의 이사였으며,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대인관계도 좋고 성실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이어트 약물 중독이 있어서 치료하고자 정신병원에 입원 후에 1인실 감금, 약물 및 관리 부적절에 의한 가성 장폐색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2024년 5월 10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사건발생 원인 분석]


“사망 하루 전, 복통 때문에 간호사•의사 앞에서 무릎 꿇고 빌었다”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침대에 결박하는 모습의 사진. CCTV영상 캡쳐]

 

SBS는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병원에서 여성 박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나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약을 먹여 침대에 묶고, 이후 A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자 그제서야 박씨를 풀어줬다고 한다.

유족이 공개한 CCTV를 보면, 박씨가 격리실(안정실)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5포인트 강박) 조치를 한다.

부천시는 사망자 박씨가 입원한 지난 5월 10일부터 27일까지 진료기록부‧간호기록지 등을 확인한 결과 입원 기간 진료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그 중 의료인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신경안정제 등의 투약행위 및 격리 조치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박씨가 격리실에서 배를 잡은 채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유족은 박씨의 배가 부풀고 코피를 흘린 채로 호흡이 거칠어진 모습이 보이지만, 의료진은 강박만 해체하고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의료인의 의학적 판단에 따른 처치에 대해 법령 위반 여부를 행정기관에서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다만 사망 당일인 5월 27일 0시 30분부터 2시 20분까지 “강박 시행 시 활력 징후 체크를 누락해 격리‧강박 관련 지침에 대하여 직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족 측은 박씨의 격리‧강박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안정실에 홀로 격리된 박씨의 저항이 이어지자 의료진은 5월 27일 0시 30분부터 2시 20분까지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실시했으며, 이어 2시간 뒤 박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의식을 잃고 오전 3시 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유발했다.

[고 박경리씨, 사진=유튜브채널 '안전지대TV']


유족은 "병원 측은 저희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저희 딸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듯 아프다. 병원의 잘못된 처방과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시고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의 부적절한 약물 처방과 관리로 인해 발생한 의료 과실을 철저히 조사해 주시고,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달라.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유족은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부모로서 이 글을 통해 저희의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진실을 밝혀주시고 딸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실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족은 양재웅을 포함해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 원장 측 대응]
양재웅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유족은 "언론에 보도되기 전엔 병원 앞에서 1인 시위하던 유족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양재진, 양재웅 형제, 2022년까지는 형 양재진씨가 병원장을 했으며, 이후에는 동생 양재웅씨가 병원장을 하고 있음]

 

양재웅 원장은 채널에이(A) '하트시그널',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친형인 양재진과 함께 구독자가 60만명이 넘는 심리 상담 전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EXID 멤버이자 배우인 하니(안희연)와의 결혼 예정 보도가 언론에 나오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하여, 양재웅원장은 "저와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며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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